글이 길어질 것 같지만, 대략적으로라도 저의 상황을 말씀을 드리는 것이 맞다고 판단하여 제가 처한 상황을 서술합니다…

인간관계가 너무 힘들던 시절, 어디에도 의지할 곳이 없어 휴학을 하고 사이비에서 5년 남짓 빠져 살았습니다.

그러다 정신을 차리고 새벽에 탈출을 해서, 그 이후로 하루 종일 과외를 하며 수천의 빚을 갚았습니다. 

빚을 갚기 위해 몸 상태를 제대로 살피지 않고 혹사 시켰고, 우울증과 공황장애가 심하게 왔습니다. 

가슴에서 피가 나오고 하지불안증이 생기는 등 물리적으로 문제가 생기기도 했습니다.

수업을 해야하는데 밖에 나가기가 너무 무섭고 밤에 잠을 잘 때는 숨을 쉬기가 힘든 적도 많았습니다.

수업이나 상담을 하면서는 말도 잘 나오지 않았습니다.

극심한 스트레스 상황에 병원치료와 휴식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하여. 용기를 내어 작년 9월에 퇴사를 했습니다.

그리고 병원(정신과 : 4년 정도 다님)(어깨병원)(한의원 등)을 다니며 몸을 회복하기 시작했습니다.

작년 11월 말에는 진로를 바꾸어 국비지원 수업을 듣기 시작했는데 제 성향과 너무 맞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올해 1월이 되어서 진지하게 다시 진로에 대해 생각을 하다, 하고 싶었던 일(디자인 분야)을 하기 위해 독학으로 취업을 준비 중입니다. 

문제는 사이비에서 탈출 후, 대학교에서 집단상담을 받으며 알게 된 남자친구와 얼마전에 이별을 했는데, 

그 친구에게 지난 3년간 너무 많이 의지를 했던 것 같습니다. 그 친구가 사라지고 나니 비빌 언덕이 아예 무너진 느낌입니다.

제가 사이비를 나오면서 가족을 제외한 모든 인간관계를 끊었습니다.(가족도 의지의 대상은 되지 못합니다.)

최근 불면증도 너무 심해서 새벽 6시는 되어야 잠이 들고, 제 인간관계며 생활력 등… 과거의 선택이 후회가 많이 됩니다.

제가 인생을 잘못 살아왔다는 생각이 자꾸만 듭니다. 

다니고 있던 병원의 정신과 의사로부터는 도움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생각이 듭니다.

저에게 계속 심리테스트를 요구하고, 그에 대해 어떤 설명도 해주지 않으면서, 제 힘들었던 상황에 대해 ‘판도라의 상자를 열지 말자’라는 얘기를 여러번 들었습니다.

제가 아무리 힘들다고 해도, 의사는 너무 괜찮아보인다며 약을 끊어보자고 수차례 권유를 했고, 저는 3주전에 발길을 끊었습니다.

약을 앞으로 계속 먹지 않을 생각은 아닙니다. 하지만 약만으로는 해결이 되지 않는 부분이 큰 것 같아서, 저에게 상담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죽음에 대해 거의 매일 생각을 합니다.

일이 조금만 틀어져도 모든 걸 포기하고 싶은 충동이 강하게 올라옵니다.

실제로 집안에서도 자살한 사람이 두 명이나 있다보니…(10여년전 사촌언니 약먹고 자살, 1달전 외숙모 목매달고 자살)

자살을 하는 것에 대해, 어쩌면 나도 그렇게 갈 수 있겠다고 계속 생각이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고양이를 키우고 있는데, 고양이만 아니면 살 이유가 없다고 생각이 들 정도 입니다.